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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심령술사 준라보는 누구?

by 구홉씨의 사사이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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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14회에서는 필리핀의 영혼 치료 심령술사 '준라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서 준라보가 누군지 어떤사람인지 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준라보는 누구?

그가 주장하길 태어날때부터 남달랐다고 한다. 어머니는 심령 치과의사 (기괴한 타이틀이다) 이고, 9세때 부터 처음 영혼의 힘을 느꼈고, 15세에 쓰러진 할머니의 가슴에 손을 올렸더니 할머니가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후 토니 아그파워라는 심령술사를 스승으로 삼았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스승은 큰 병을 얻었고, 준라보의 영혼치료가 아닌 '병원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게 된다. 당시 준라보는 마술사와 같은 쇼맨십로 유명했었고, 스승이 떠난 빈자리를 꿰차면서 필리핀의 최고 심령술사가 된다. 

 

1992년 준라보 심령치료 사기 사망사건

그렇게 유명세를 타면서 미국, 일본 등 세계로 뻗어 나가던 중 우리나라에도 그의 심령치료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당시 톱가수 였던 '김수희씨' 까지 그에게 심령치료를 받아 효과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난치병 환자들이 필리핀으로 출국하기 시작했고, 이에 필리핀 치료여행이라는 패키지 상품까지 여행사에서 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1992년, 필리핀에서 한국 사람들이 여럿 사망한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고, 암치료를 받으러 필리핀에 갔던 사람들이 아무런 효과도 못보고 사망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실 확인을 위해, 당시 개국한지 얼마 되지 않은 방송국(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취재를 시작했고 결국 손장난으로 치료를 하는 척 하는 것을 포착했다.

준라보는 아무런 장치없이 암환자 몸에서 손을 댄뒤 암덩어리를 꺼내는 것 처럼 행동을 하기로 유명했었는데, '그알' 팀이 초고속 카메라로 그의 손에서 뭔가를 바꿔치기하는 것을 포착한 것이다. 암덩어리처럼 보이는 뭔가를 그의 손으로 꺼내 암치료를 하는 것처럼 하는 행위 모두 거짓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의 '심령치료'는 모두 거짓이고, 사기임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어찌보면 마지막 희망을 걸고 필리핀을 찾은 사람들에게 사기를 쳤고, 사망까지 이르게까지 한 죄가 있기 때문에 방송국 취재 내용을 증거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래서 그에게 피해를 입은 전세계 사람들이 그를 고소를 했었고, 체포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심령치료로 많은 돈을 모아둔 상태였고, 체포되는 족족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한다.

사람의 희망을 이용해서 돈을 벌어 먹는 이런 알랄한 사기꾼들이 그렇게 번 돈으로 자유의 몸이 되어, 또 사기를 치면서 돈을 벌었다는 사실은 허탈한 웃음만 짓게 한다.  

 

그의 최근 근황은 이미 나이가 90이 넘었고, 건강상태가 나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사진 한장만 봐도 그의 심령치료가 사기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지금이야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이지만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TV아니면 라디오, 그게 아니면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카더라' 소식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었고, 의학기술도 그렇게 발달이 안됬던 시대였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사기꾼을 찾아갔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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